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팔영산: 여덟 봉우리의 매력으로 가득한 남도의 명산

by sh산쟁이 2025. 4. 20.

전라남도 고흥군 영남면과 점암면에 걸쳐 위치한 팔영산은 여덟 개의 봉우리가 병풍처럼 이어진 남도의 대표적인 명산입니다. 해발 609m로 비교적 낮은 높이에도 불구하고, 험준한 암릉 구간과 다도해의 탁 트인 경관으로 등산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팔영산의 지형적 특징과 여덟 봉우리의 세부 정보를 소개하며, 추천 등산 코스를 상세히 안내드리겠습니다. 남도 지역 산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팔영산 유영봉
팔영산 유영봉

여덟 봉우리의 지형적 특징

팔영산은 ‘여덟 개의 그림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는 여덟 개의 봉우리가 연이어 형성된 능선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1998년 고흥군에서 공식적으로 명명된 이 봉우리는 제1봉 유영봉(491m)부터 제8봉 적취봉(591m)까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제1봉 유영봉: 첫 번째 봉우리로, 비교적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고흥만의 해안선을 조망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 제2봉 성주봉(538m) 및 제3봉 생황봉(564m): 가파른 바위 지대와 암릉 구간이 이어져 등산객의 주의가 요구됩니다.
  • 제4봉 사자봉(578m): 사자를 닮은 바위 형상이 특징이며, 암릉 구간이 많아 도전적인 산행을 제공합니다.
  • 제5봉 오로봉(579m) 및 제6봉 두류봉(596m): 병풍처럼 펼쳐진 암벽이 인상적이며, 고흥반도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주요 조망 지점입니다. 특히 두류봉은 수직에 가까운 경사로 인해 고소공포증이 있는 등산객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 제7봉 칠성봉(598m) 및 제8봉 적취봉(591m): 여덟 봉우리의 마지막 구간으로, 적취봉에서 남해와 다도해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단, 팔영산의 최고봉은 적취봉이 아닌 깃대봉(609m)으로, 적취봉에서 약 20분 정도 추가 이동이 필요합니다.

팔영산은 해발 609m로 낮은 산임에도 불구하고 중급 이상의 난이도를 가진 산행을 경험할 수 있는 지형을 갖추고 있습니다. 암릉 구간에는 철제 계단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안전 장비 없이도 등산이 가능하나, 비가 내린 후 바위가 젖어 있을 경우 미끄럼 사고 위험이 있으므로 날씨 확인 후 산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 봉우리마다 안내판과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어 길 찾기가 용이하나, 체력 소모가 큰 편이므로 충분한 휴식을 고려한 일정 수립이 필요합니다.

남도 산행지로서의 가치

전라남도 고흥군은 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자연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으며, 팔영산은 그 중심에 위치한 대표 명산입니다. 깃대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남해와 다도해의 경관은 탁월하며, 날씨가 맑은 날에는 여수반도와 대마도까지 조망이 가능합니다. 봄철에는 철쭉, 가을철에는 단풍이 산을 물들여 계절별로 독특한 아름다움을 제공합니다.
팔영산은 2011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편입되어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팔영산지구’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주차장, 화장실, 탐방지원센터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산행 후 고흥의 특산물인 유자, 갯장어, 전복 등을 활용한 지역 요리를 맛보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또한, 팔영산에는 488㏊ 규모의 편백숲과 ‘치유의 숲’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등산 외에도 힐링과 치유를 위한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합니다. 2024년 2월에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되어 역사적, 경관적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광 자원 개발이 기대됩니다.

추천 등산 코스 안내

팔영산 등산 코스는 주로 여덟 봉우리를 모두 오르는 원점회귀 코스로 구성됩니다. 대표 코스는 능가사 – 유영봉 – 성주봉 – 생황봉 – 사자봉 – 오로봉 – 두류봉 – 칠성봉 – 적취봉 – 깃대봉 – 능가사로, 총 5.9km이며 휴식을 포함해 약 3시간 30분에서 4시간이 소요됩니다. 거리는 짧으나 암릉 구간과 경사진 길이 많아 체력 소모가 크므로 시간적 여유를 두고 등산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출발 지점인 능가사는 호남 4대 사찰 중 하나로,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산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유영봉에서는 고흥만의 풍경이 펼쳐지고, 성주봉과 사자봉 구간은 좁은 암릉길로 이어져 등산화와 장갑 착용이 필수이며, 철제 로프를 활용해 안전하게 이동해야 합니다. 오로봉은 뛰어난 조망으로 인증 사진을 찍기에 적합한 명소입니다.

체력 소모가 부담되거나 시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능가사 – 유영봉 – 성주봉 – 생황봉 – 사자봉 – 하산 코스를 권장합니다. 약 3~4km로, 소요 시간은 2시간 30분 내외이며, 여덟 봉우리의 일부만 오르지만 주요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 초보자나 가족 단위 등산객에게 적합합니다. 겨울철이나 우천 시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해 등산 스틱과 아이젠을 준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팔영산은 여덟 봉우리의 독특한 산세와 남도의 자연경관, 그리고 문화적 가치를 함께 갖춘 특별한 산행지입니다. 전라남도 고흥군을 방문하거나 계절별 산행지를 찾고 계신다면 팔영산을 추천드립니다. 다양한 코스를 통해 초보자부터 숙련된 등산객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팔영산에서 뜻깊은 산행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