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산행지 중 하나인 수리산은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에게 매력적인 종주 코스를 자랑합니다. 특히 안양 병목안시민공원에서 시작하는 루트는 교통이 편리하고 코스 구성도 잘 되어 있어 많은 등산객들이 선호합니다. 본 글에서는 병목안시민공원을 시작으로 수리산 종주를 계획하는 분들을 위해 구간별 코스 정보와 난이도, 소요 시간 등 실질적인 정보를 정리해 드립니다.
병목안시민공원 시작
수리산 종주를 병목안시민공원에서 시작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뛰어난 접근성과 편의성 덕분입니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9동 산 81-1에 위치한 병목안시민공원은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이나 명학역에서 버스를 이용하여 이동할 수 있으며, 자가용 이용 시 약 100대 규모의 주차장(유료)도 잘 마련되어 있어 편리합니다. 공원 앞쪽에는 편의점이 있어 물, 간식 등을 준비할 수 있고 공원 내부에는 쉼터와 화장실, 음수대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산행 전후로 휴식을 취하기에 좋습니다. 병목안시민공원에서 시작하면 첫 구간은 완만한 경사로 이루어져 있어 워밍업 구간으로 적합합니다. 이 구간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오르막이 시작되며, 수리산의 대표 봉우리인 슬기봉과 관모봉으로 이어지는 종주 루트에 진입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등산객은 이 루트를 따라 관모봉 → 태을봉 → 슬기봉 → 수암봉 방향으로 이동하며, 각 봉우리마다 뚜렷한 이정표와 벤치, 전망 포인트가 있어 초행자도 길을 잃지 않고 등산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병목안 출발 루트는 자연휴양림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울창한 숲길과 평탄한 흙길이 잘 조화되어 있어 체력적인 부담이 적습니다. 계절별로 다른 매력을 가진 경로로, 봄철에는 벚꽃과 철쭉이 길을 따라 피어나고 가을엔 단풍 명소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구간별 정보 및 특징
수리산 종주코스는 병목안시민공원을 출발점으로 하여 관모봉, 태을봉, 슬기봉, 수암봉을 순차적으로 잇는 약 12km의 중급 난이도 루트입니다. 이 코스는 다양한 지형과 전망, 잘 정비된 등산로로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모두에게 매력적입니다. 아래는 각 구간의 상세 정보와 특징입니다.
1. 병목안시민공원 → 관모봉 (약 2.5km, 60분)
병목안시민공원에서 시작하는 수리산 종주는 완만한 흙길과 숲길로 이루어진 초입으로 워밍업을 시작합니다. 공원을 지나 돌탑(7m 높이) 근처 등산로 입구를 따라 약 2.5km 이동하면 관모봉(해발 426m)에 도착합니다. 평소 걸음으로 약 60분 소요되며, 중간에 완만한 언덕과 계단이 반복됩니다. 초입은 비교적 평이하나, 후반부로 갈수록 중급 난이도의 오르막이 포함되어 초보자에게 약간의 도전 욕구를 자극합니다. 관모봉 정상에는 태극기와 전망데크가 설치되어 있으며, 안양 시내와 병목안 방향의 개방감 있는 조망을 제공합니다. 정상 근처 벤치와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좋습니다.
2. 관모봉 → 태을봉 (약 1km, 30분)
관모봉에서 태을봉(해발 489m, 수리산 최고봉)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약 1km 거리로, 평균 30분 소요됩니다. 이 구간은 편안한 능선길이고 일부 오르막이 있는 짧은 구간입니다. 태을봉 정상은 넓은 평지와 쉼터가 마련되어 있으며, 중간중간 이정표가 명확히 설치되어 길을 잃을 걱정은 적습니다. 태을봉 정상석 부근은 시야가 트여있지 않지만, 약 50m 떨어진 지점의 전망대에 가면 수리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습니다.
3. 태을봉 → 슬기봉 (약 2km, 60분)
태을봉에서 슬기봉(해발 451m)까지는 약 2km로, 소요 시간은 약 60분입니다. 이 구간의 전반부는 울창한 소나무 숲길과 가벼운 암릉(병풍바위 근처), 나무계단이 어우러져 역동적이고 지루하지 않은 코스를 선사합니다. 일부 급경사 구간이 있으나, 안전을 위한 난간과 로프가 설치되어 초보자도 비교적 안심하고 오를 수 있습니다. 이 구간의 후반부는 완만한 능선길과 숲 속 오솔길이 주를 이루며, 간헐적으로 나무계단과 짧은 오르막이 등장합니다. 난이도는 중급 이하로, 체력 부담이 크지 않아 편안한 산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슬기봉 정상은 공군 레이더 기지로 인해 일부 제한되지만, 주변 전망 포인트에서 안양 시내와 안산, 멀리 서울 남산타워까지 조망 가능합니다. 정상 부근에 벤치와 평지 쉼터가 있어 간단한 간식과 휴식을 취하기에 적합합니다.
4. 슬기봉 → 수암봉 (약 2.5km, 80분)
슬기봉에서 수암봉(해발 395m)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약 2km로, 하산 방향을 포함한 루트입니다. 평균 80분 소요되며, 전체적으로 경사가 완만하지만 거리가 다소 길어 체력 안배가 중요합니다. 초반 능선길을 따라 내려오다 중반 이후 흙길과 계단이 반복되며, 숲이 우거진 산림욕장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수암봉은 수리산 종주를 마무리하는 상징적 봉우리로, 소규모 암봉 정상에서 태양산과 병목안 방향의 아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하산길에는 무릎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천천히 걷는 것이 좋습니다.
5. 수암봉 → 병목안시민공원 (하산, 약 4km, 90분)
수암봉에서 병목안시민공원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하산길은 약 4km로, 90분 소요됩니다. 완만한 내리막과 흙길 중심으로, 중간에 산책로 같은 평탄한 구간이 포함되어 있어 부담이 적습니다. 하산 중 이정표와 거리 표지판(100m 단위)이 잘 설치되어 방향을 잃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소요 시간 및 난이도 분석
수리산 종주는 난이도 중급 수준으로 분류되며, 병목안시민공원 출발 기준 약 12km 정도의 거리와 5~6시간의 산행 시간이 필요합니다. 일부 구간에 급경사와 암릉이 포함되어 있으나, 대부분은 완만한 숲길과 나무계단이 중심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부담이 크지 않은 편입니다. 물론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초보자에게는 조금 힘들 수 있지만, 쉬엄쉬엄 진행하면 누구나 완주가 가능한 코스입니다. 산행 중에는 물과 간단한 간식, 그리고 장갑과 모자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철에는 벌레 퇴치제를 챙기고, 겨울철에는 미끄럼 방지 장비도 필수입니다. 전체 코스를 종주할 경우, 시간대별 계획도 중요합니다. 오전 9시 이전에 출발하면 중간에 여유 있는 휴식과 점심시간을 포함해도 오후 2~3시경에는 마무리가 가능하므로, 해가 지기 전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등산객이 많아 정체되는 구간이 생기므로 조금 더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주차장의 경우 평일에는 여유가 있으나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오전 8시 이전에 도착해야 자리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교통편을 이용할 경우에도 버스 배차 간격을 미리 확인하고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목안시민공원에서 시작하는 수리산 종주코스는 뛰어난 접근성과 다양한 지형, 그리고 중급 난이도의 적절한 산행 난이도를 제공해 많은 등산객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 코스는 관모봉, 태을봉, 슬기봉, 수암봉을 아우르며 수도권의 숨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루트입니다. 가볍게 도전하고 싶은 주말 산행, 체력도 기르고 자연도 만끽하고 싶다면 이번 주말 수리산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