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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산 고당봉: 초보자를 위한 등산 가이드

by sh산쟁이 2025. 5. 2.

부산 금정산은 도심 속 명산으로, 등산 초보자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최적의 산행지입니다. 해발 801.5m의 고당봉을 목표로 하는 등산 코스는 완만한 경사, 잘 정비된 길, 그리고 풍부한 자연과 문화유산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금정산의 매력, 초보자에게 적합한 고당봉 등산 코스, 난이도, 주의사항, 그리고 실질적인 팁을 상세히 안내합니다. 이번 산행을 통해 건강과 힐링을 동시에 경험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1. 부산 금정산의 매력

금정산은 부산광역시 금정구, 북구, 동래구와 경남 양산시 경계에 위치한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입니다. 부산의 진산(鎭山)으로 불리며, 해발 801.5m의 고당봉을 중심으로 장군봉(727m), 상계봉(638m), 원효봉(687m), 파리봉(615m) 등 다양한 봉우리가 펼쳐져 있습니다. 금정산은 도심과 가까워 대중교통과 자차 접근성이 뛰어나며, 주차장, 식당, 카페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등산 전후 불편함이 적습니다. 금정산의 가장 큰 매력은 사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한다는 점입니다. 봄에는 진달래와 벚꽃이 산을 물들이고, 여름에는 울창한 숲과 계곡이 시원한 그늘을 제공합니다. 가을에는 단풍이 산 전체를 붉고 노랗게 장식하며, 겨울에는 눈 덮인 고요한 설경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특히 가을 단풍은 금정산성의 성곽과 어우러져 사진작가들에게도 인기 있는 피사체입니다. 정상인 고당봉에서는 낙동강, 김해평야, 광안대교, 그리고 맑은 날에는 대마도까지 조망할 수 있어 산행의 보람을 더합니다. 또한, 금정산은 자연뿐만 아니라 풍부한 역사적 유산을 자랑합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산성인 금정산성(사적 제215호)은 조선 숙종 29년(1703년)에 축성된 약 17km 길이의 성곽으로, 동문, 남문, 서문, 북문과 망루가 등산로 곳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금정산 동쪽 기슭에는 신라 시대 창건된 범어사가 있어 불교문화와 역사를 함께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약수터 14곳과 2,300여 종의 식물, 600여 마리의 동물이 서식하는 생태적 가치도 금정산의 매력을 더합니다.

2. 고당봉까지 초보자용 추천 코스

등산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하는 코스는 범어사 주차장 → 북문 → 고당봉 → 원점회귀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접근성이 뛰어나고 경사가 완만하며, 이정표와 쉼터가 잘 정비되어 길을 잃을 염려가 적습니다. 총거리는 약 7.24km, 왕복 소요시간은 휴식 포함 약 3시간 20분으로, 초보자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부산 지하철 1호선 범어사역에서 하차 후 90번 버스를 타고 약 15~20분이면 범어사 입구에 도착합니다. 주차장은 승용차 기준 3,000원의 주차비가 있으며, 넓은 공간이 확보되어 있습니다. 범어사 일주문을 지나면 등산로 초입이 나타납니다. 범어사에서 북문으로 향하는 길은 완만한 임도와 숲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정표를 따라 대웅전 오른쪽 샛길을 선택하면 북문 방향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북문에는 세심정과 금정산 탐방지원센터가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물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북문에서 고당봉까지는 약 1.9km로, 약간의 오르막과 계단이 포함되지만 경사는 초보자도 소화 가능한 수준입니다. 미륵사 갈림길을 지나 금샘(고당봉 500m 전 자연 샘물)을 경유하면 정상까지 약 10~15분 추가 소요됩니다. 금샘은 전설 속 금빛 물고기에서 유래된 샘이며, 현재는 빗물이 고인 깊이 50cm 정도의 샘입니다. 고당봉 정상(801.5m)에서는 부산 도심과 낙동강, 김해평야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2016년 낙뢰로 파손된 정상석은 한글로 새겨진 새 석비로 교체되었습니다. 정상 부근은 바람이 강할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하산은 동일한 경로를 따라 범어사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를 추천합니다. 극락골 방향으로 하산할 경우 약간 더 완만하지만, 초보자는 익숙한 길로 돌아오는 것이 안전합니다. 하산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소요됩니다. 이 코스는 초보자에게 적합한 여러 장점을 제공합니다. 첫째, 범어사와 북문의 쉼터에서 휴식이 가능하며, 이정표가 명확해 길 찾기가 쉽습니다. 둘째, 울창한 숲길과 금정산성의 북문, 금샘 등 볼거리가 풍부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셋째, 왕복 3~4시간으로 짧은 시간 안에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린 자녀나 노년층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친화적인 코스입니다.

금정산 고당봉 정상석
금정산 고당봉 정상석

3. 난이도와 주의사항

범어사-고당봉 코스의 난이도는 초보자에게 적합한 하~중급 수준입니다. 해발 801.5m로 높지 않고, 평균 경사도가 완만해 체력 소모가 크지 않습니다. 초반 범어사-북문 구간은 완만한 임도와 숲길로, 거의 평지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북문-고당봉 구간은 약간의 계단과 오르막이 포함되지만, 경사는 약 10~15도 수준으로 초보자도 천천히 오를 수 있습니다. 고당봉 정상 부근은 바위와 돌이 많아 약간 미끄러울 수 있습니다. 특히 금샘 주변은 안전 펜스가 없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왕복 7.24km로, 체력에 따라 3~4시간 소요되며, 초보자는 휴식을 자주 취하며 4시간을 기준으로 계획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화는 운동화도 가능하지만,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등산화가 바위 구간에서 안전을 보장합니다. 500ml 생수 1~2병과 에너지바, 초콜릿 등 간단한 간식을 준비하세요. 북문 세심정에서 식수 보충이 가능합니다. 계절에 따라 얇은 바람막이, 모자, 장갑을 챙기세요.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제, 겨울에는 방한 장비가 필요합니다. 비 온 뒤에는 우비나 방수 재킷을 추천합니다. 등산 스틱은 무릎 부담을 줄이는 데 유용하며, 소형 배낭에 휴대폰, 간단한 응급키트를 넣으면 좋습니다. 금정산은 날씨 변화가 빠를 수 있으므로, 산행 전 기상 예보를 확인하세요. 비 온 뒤 바위길은 미끄러우니 등산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정상 부근과 금샘은 낙상 위험이 있으니 이정표를 벗어나지 마세요. 야간 산행은 금지되며, 18:00 이전 하산을 권장합니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북문과 정상 부근이 혼잡할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07:00~09:00) 시작하면 여유로운 산행이 가능합니다.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 와야 하며, 흡연과 불법 취사는 엄격히 금지됩니다. 자연을 보호하는 에티켓을 지켜주세요.

4. 금정산의 추가 매력과 팁

금정산은 등산 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합니다. 금정산성은 동문에서 북문까지 이어지는 성곽길을 따라 걷는 코스로, 약 4km의 성벽과 망루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범어사는 산행 전후 방문해 신라 불교문화를 체험하기 좋은 장소로, 매년 4월 연등행사와 10월 산사음악회가 열립니다. 산행 후에는 금정산성마을(금성동)에서 흑염소불고기, 오리불고기, 산성막걸리 등 지역 특산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마을은 해발 450m에 위치해 시원한 공기와 함께 여유로운 식사를 제공합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 범어사역 외에도 온천장역(203번 버스)이나 화명역(금정 1번 마을버스)을 통해 산성마을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금정구청 홈페이지 또는 금정산 등산지도(온라인 제공)를 확인해 코스를 미리 파악하세요. 처음 30분은 천천히 걸으며 몸을 예열하고, 쉼터마다 5~10분 휴식을 취하세요. 금샘, 북문, 고당봉 정상은 사진 촬영에 최적입니다. 특히 일몰 시간대 정상에서의 풍경은 놓치지 마세요. 체력이 부족하다면 금강공원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해 동문까지 이동 후 북문-고당봉(약 2km, 1시간)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5. 결론: 금정산으로 떠나는 첫 산행

부산 금정산 고당봉 등산은 초보자에게 적합한 난이도,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풍부한 역사적 유산을 동시에 제공합니다. 범어사-북문-고당봉 코스는 약 7.24km의 짧은 거리와 완만한 경사로, 등산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모두 선사합니다. 사계절 내내 색다른 매력을 뽐내는 금정산은 부산 시민뿐만 아니라 전국 등산객에게 사랑받는 명산입니다. 이번 주말, 가벼운 배낭을 메고 금정산에서 건강과 힐링을 경험해 보세요. 첫 산행의 설렘을 금정산 고당봉에서 시작하시길 권장합니다!